[신문] 관심 밖 ‘방광암’, 10년 새 47%↑…‘흡연자 혈뇨’는 유력한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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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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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후엔 정기검사로 안 보이는 미세혈뇨도 확인을”


방광암은 흡연하는 남성에서 특히 발생위험이 높은 암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이, 가족력 등 다른 위험요인도 배제할 수 없으며 특히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소변검사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혈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광암은 흡연하는 남성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 암이지만 전립선암 등 다른 남성암에 비해 인식이 낮다 보니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분위기이다. 그러는 새 국내 방광암 신규환자는 10년 전보다 약 47% 증가할 만큼 최근 10년 새 크게 증가했다.

방광암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면 현재로선 흡연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꼽힌다. 담배의 발암물질은 폐를 통해 몸에 흡수된 뒤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방광이 소변 속 발암물질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결국 암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실제로 흡연자의 방광암 발생확률은 비흡연자보다 2~7배 높다고 알려졌다.

이밖에 연령, 화학약품 노출, 감염 및 방광결석, 진통제 및 항암제 등도 위험인자로 꼽힌다. 골반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방광암 발생위험이 2~4배 증가한다고 알려졌으며 직계가족 중 방광암환자가 있으면 걸릴 확률이 높다. 따라서 흡연자가 아니더라도 다른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 정기검사를 통해 방광암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방광암은 전립선암과 헷갈리기 쉽지만 우선 ‘통증 없는 혈뇨’를 대표증상으로 기억하면 좋다. 하지만 혈뇨는 눈에 보이는 육안적혈뇨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혈뇨로 나뉘며 원인 또한 다양해 반드시 방광암으로 단정할 순 없다. 혈뇨가 멈추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한동석 교수는  “40세 이후 받은 소변검사에서 미세혈뇨가 발견되거나 실제 한 번이라도 혈뇨를 본 적이 있다면 진료를 통해 혈뇨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석 교수는 “특히 흡연자의 혈뇨는 유력한 단서로 반드시 방광내시경검사를 통해 방광암 발생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선일 교수는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방광암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광암의 주요 위험인자가 나이인 만큼 눈으로 혈뇨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40대 이상 성인은 정기적인 소변검사를 통해 미세혈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지리는 절박성요실금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방광염이나 과민성방광의 특징적인 증상인데 치료받은 후에도 이러한 방광자극증상이 계속되면 방광암의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방광암이 상당이 진행되면 체중감소와 골전이에 의한 뼈 통증 등 전이부위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아랫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다행히 병원을 빨리 찾아 초기 또는 1기에 진단되면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태범식 교수는 “단 초기 방광암환자라도 절반 이상에서 재발을 경험해 방광 내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를 시행한다”며 “암이 근육을 침범한 침윤성방광암은 수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발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은 물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화학물질 노출도 피하는 것이 좋다. 태범식 교수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균형 잡힌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 정기검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TIP. 방광암 예방 5대 수칙(도움말=대한비뇨기종양학회)

1.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하기
2. 직업상 화학물질 노출이 많다면 안전수칙 준수하기
3. 과일과 채소가 많은 균형잡힌 식단 유지하기
4.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5. 40대 이상 성인이라면 정기적인 소변검사 통해 미세혈뇨 여부 확인하기   
 

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