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함석진 아주대병원 폐암센터 센터장 "폐암 치료율 크게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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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00:00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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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하지만 최근 국가건강검진이나 폐암 고위험군 대상 저선량 CT 검사를 통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발견되고 예전에 비해 폐암의 크기가 큰 환자의 수가 다소 줄고 있다. 반면, 소위 간유리음영이라고 부르는 폐암이 자주 발견된다. 간유리음영은 수술로 절제를 해보면 대부분 폐암이 진단되지만 자라는 속도가 느리고 치료 후 결과가 좋기 때문에 치료 없이 추적 관찰을 하기도 한다"
폐암, 지난해 암사망률 1위…전체 22.3%
약물 개발·다각화된 수술영역·방사선 등
치료법 발전으로 폐암 관련 치료율 향상
함석진 아주대병원 폐암센터 센터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폐암 관련 최근 경향을 설명했다.
"또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와 같은 약물의 개발, 수술 영역의 다각화 및 방사선 치료법의 발전으로 폐암 치료율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냥 안심하기는 힘들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암 사망률 1위로 우리나라 전체 암 사망자의 22.3%인 1만8천584명이 폐암으로 사망하는 등 여전히 다른 암보다 사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폐암은 기침이나 통증 등의 증상을 보였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수술이 힘든 경우가 많다. 이에 폐암은 예방 및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아주대병원은 폐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 54~74세 폐암 발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에 1번씩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국가폐암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19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가폐암검진 권역별 질관리센터로 지정돼 권역 내 국가폐암검진기관의 모니터링과 전문인력교육 등 국가암검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함 센터장은 "치료가 까다로운 폐암은 다른 호흡기질환보다 더 많은 진료과 간의 협진이 필요하다. 이에 폐암센터를 개설한 이후 심장혈관흉부외과와 호흡기내과를 비롯해 종양혈액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의 의료진이 긴밀한 협진체계를 이뤄 폐암의 진단 단계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환자별 최적의 치료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하고 시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 수술 90% 흉강 내시경 이용
통증 적고 수술부위 합병증 위험 줄여줘
절개부위 최소화·새침검사 당일시행 등
환자 심리부담 완화 '차별화 치료' 노력
아주대병원 폐암센터는 수술의 약 90%를 흉강내시경 등을 이용해 진행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주로 병기가 1·2기인 경우에 주로 시행됐지만 최근에는 진행된 병기에서도 일부 시행되고 있다. 흉강경 수술은 갈비뼈를 따라 약 4㎝를 절개하고 늑골 사이를 벌리지 않고 기구와 카메라를 흉강 내부로 넣어 수술하는 기법이다.
함 센터장은 "흉강내시경을 이용하면 최소 절개로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이 적고 수술 부위의 출혈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이고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상처가 작아 일상으로 조기 복귀가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최근에는 일부 환자에서 로봇을 이용한 폐암 수술도 시도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폐암 수술은 완치 못지않게 폐 기능 보존과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 폐는 잘라낸 후 재생하는 장기가 아니기 때문에 수술로 잘라낸 만큼 폐기능이 감소한다. 이에 수술 이후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해 가능하다면 적게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환자의 전신상태나 암의 특성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주대병원 폐암센터는 암 진단을 받았거나 혹은 의심되는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환자의 심리적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치료 시작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데 노력하고 있다.
조직검사나 특수 영상검사 시 검사결과를 3일 만에 확인하고 있으며, 보통 1박 2일에 걸쳐하는 세침 폐조직 검사(폐에서 조직을 떼내 양성·악성여부 확인)를 외래에서 당일 검사로 시행하고 있다. 또 암 의심 시 암 전문코디네이터가 모든 과정을 동행해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고, 신속하고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대일(1:1) 동행 서비스’,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도입해 2주 이내 진단에서 치료까지 시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함석진 센터장은 "폐암의 최고 위험 요인은 흡연이며,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가족력이 있거나 오랜 흡연, 직업적(환경적) 요인이 있는 경우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최근 비흡연자의 폐암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간접흡연,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6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