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하이펙 치료로 진행성 난소암 환자 생존기간 9개월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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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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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하이펙(HIPEC) 치료가 생존 기간을 9개월 정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펙 치료 그룹은 사망 위험이 70%나 낮아졌다. 


아주대병원 부인암센터 장석준 교수와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국내 7개 병원에서 진행성 난소암인 3·4기 상피성 난소암 환자 196명을 대상으로 하이펙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 


부인암 사망률 1위인 난소암은 여성의 난소, 나팔관, 복막에 생기는 암이다. 난소는 몸 속 깊숙한 골반 옆에 위치해 있어 관찰이 어려운데다 증상도 거의 없어 암 진단이 까다롭다. 발견 당시 3~4기로 진단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 암학회 보고에 따르면 3~4기 난소암 환자의 평균 생존율은 28%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수술 전 3차례의 선행 항암 치료 후 남아있는 종양이 없도록 암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 종양감축 수술을 받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펙 치료를 시행했다. 하이펙은 약 42도로 데운 항암제를 복강 안에서 90분 정도 순환시키는 치료법이다. 그 결과 하이펙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22.9개월로 하이펙 비치료군(14.2개월)에 비해 9개월가량 길였다. 전체 생존 기간 역시 하이펙 치료군이 더 길었다. 특히 하이펙 치료군은 비치료군보다 복막 재발 위험은 50%, 사망 위험은 70% 정도 낮았다.   

무진행 생존기간(A)과 전체 생존기간(B)  그래프. 빨간색 하이펙 치료군은 파란색 비치료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 전체 생존 기간이 모두 길게 나타났다. 

논문의 제 1 저자인 이정윤 교수는 “하이펙 치료가 복막 재발 위험을 줄여 생존 기간을 늘리는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임상에서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가이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하이펙 치료가 수술 후 복강에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난소암은 치료를 받더라도 60~80%에서 재발한다고 알려졌다.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하이펙 연구를 총괄한 장석준 교수는 “하이펙이 암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임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최근 난소암 특정 환자에서 표적치료제인 베바시주맙과 PARP 억제제를 사용하는 유지 치료가 표준 치료로 인정받는 등 의학 발달로 효과적인 치료법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부인종양연구회 주도로 이뤄진 KGOG 3042 연구로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인 'JAMA Surger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출처: https://www.ajoumc.or.kr/cancer/board/commBoardCCPressView.do?no=66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