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한국 위암 다학제 진료 가이드라인, 또 한 번 ‘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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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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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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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최신 영문 개정판’ 공식 출간…계획대로 4년 만에 성과

 

 

대한위암학회가 2018년 근거중심의 한국 위암 다학제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작한 데 이어 4년 만에 ‘2022 한국 위암 진료 가이드라인’ 최신 영문 개정판을 공식 출간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위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4년마다 개정해 정기적으로 출간하겠다.”

 

대한위암학회가 2018년 ‘근거중심의 다학제 위암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간하면서 밝힌 야심 찬 계획을 실현했다.

 

대한위암학회는 금일(2일) ‘한국 위암 진료 가이드라인 2022: 근거중심 다학제 접근법(Korean Practice Guidelines for Gastric Cancer 2022 : An-Evidence Based, Multidisciplonary Approach, 이하 2022 한국 위암 진료 가이드라인)’의 최신 영문 개정판을 공식 출간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위암학회는 국내 의료현실과 위암 치료 관련 근거들이 외국의 판단기준과 많이 달라 우리나라 의료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한국 위암 진료 가이드라인 제작이 절실하다고 판단, 2017년 유관학회와 함께 위암 진료 가이드라인 제작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이 사업은 ‘한국 위암 진료 가이드라인 2018: 근거중심 다학제 접근법’ 발간으로 결실을 맺었으며 당시 대한위암학회는 4년마다 정기적으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국내 의료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 한국 위암 진료 가이드라인은 당시의 계획대로 4년 만에 개정된 산물로 위암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은 물론 수술 후 환자 관리에 대한 국내 현황 등 위암환자 진료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들이 총망라돼 있다.

 

대한위암학회 공성호 편찬사업이사(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기존 2018년 가이드라인에서도 수술, 내시경, 항암전신치료 등 다학제적인 위암 치료방법 전반이 다뤄졌으나 이번에는 내시경, 영상의학, 핵의학, 병리학적 진단에 관련된 내용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가이드라인은 대한의학회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추천하는 최신 근거기반 가이드라인 작성 방법론에 따라 최근까지 보고된 의학논문(최종 참고문헌 491개) 데이터베이스의 광범위한 체계적 고찰을 거쳐 만들어졌다.

 

기존 2018년 가이드라인의 권고문 23개는 최근 문헌들로 최신성을 보강했으며 새로운 권고문들을 추가해 총 40개의 권고문을 제시했다. 특히 관심이 높아지는 다양한 4기 위암에 대한 주제와 내시경절제술 적응증의 일부 변경,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최신 전신항암치료의 결과들을 포함한 최신 정보들이 반영됐다.

 

특히 이번 가이드라인이 더욱 의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주요 연구결과들이 새로운 근거자료*로 사용됐다는 것.

 

* KLASS-01, 02: 각각 조기위암과 진행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과 동일한 장기 생존율을 보임.

  KLASS-04: 유문보존위절제술이 원위부위절제술에 비해 단백질 손실, 담즙역류, 담석발생이 적었음.

  KLASS-05: 근위부위절제술 (이중경로문합법)이 위전절제술에 비해 비타민12번 결핍이 적었음.

  SENORITA: 감시림프절 생검이 위절제술에 필적한 유병생존율을 보이지 못했기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함.

  PRODIGY: 수술 전후 3제 항암요법이 수술 및 보조항암요법에 비해 완전절제율과 무진행생존기간이 높았음.

  PEGASUS-D: 위절제술 후 UDCA 복용이 담석발생을 줄였음.

  FAIRY: 위암수술환자에서 정맥 철분주사의 유효성을 보임.

 

나아가 각 권고문에 해당하는 주제의 결과지표들에 대해 각각 메타분석을 다수 시행, 과학적 객관성을 높이고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게 내용을 구성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공성호 편찬사업이사는 “각 권고문은 기반이 된 근거문헌들의 수준(근거수준)과 권고의 강도(권고등급)을 함께 제시하고 특정 임상상황에 따라 가능한 치료법들을 권고등급에 따라 실선과 점선 등을 이용해 표현한 치료 알고리즘 순서도로 요약, 쉽게 찾아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기존 가이드라인에서 진일보한 부분을 자세히 소개했다.

 

대한위암학회 한상욱 이사장(아주대병원 외과 교수)은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판은 위암을 진료하는 국내 1·2·3차 의료기관의 의료진뿐 아니라 전공의와 학생들에게도 최신 위암 진료의 원칙 이해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18년 가이드라인과 마찬가지로 해외 의료진 역시 진료와 연구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작업에는 대한위암학회 주도 아래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복부영상의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핵의학회에서 추천한 다학제적 전문위원들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임상근거연구팀 자문위원 등 40명 이상으로 구성된 가이드라인 제정 TF팀(총괄팀장 서울대학교병원 공성호, 세부팀장 충북대학교병원 한혜숙, 세부팀장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남수연)이 힘을 보탰다.

 

또 이번 가이드라인은 국립암센터의 국가 암 진료가이드라인 사업과 협업해 결실을 맺은 첫 성과물이기도 하다.

 

그간 암종별로 진료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으나 일부만 대한의학회의 인증을 받아 표준화된 암종별 진료 가이드라인 제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국립암센터는 2019년 국가 암 진료가이드라인 사업에 착수, 오는 2025년까지 총 23억원의 예산을 기반으로 국내 여러 암종(15개 학회, 21개 종양)의 가이드라인 제작을 진행 중이다. 

 

출처 : http://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64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