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모세포종 뇌종양 치료에 경련제 썼더니 생존기간 1.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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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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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노태훈 교수 연구팀, 레베티라세탐 제제 항암효과 가능성 확인


국내 의료진이 경련을 억제하는 레베티라세탐 제제가 교모세포종 뇌종양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교모세포종은 암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까다로운 난치성 암이다. 수술과 방사선·항암치료에도 평균 생존 기간이 14개월로 짧다. 

국내 의료진이 경련을 억제하는 레베티라세탐 제제가 교모세포종 뇌종양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교모세포종은 암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까다로운 난치성 암이다. 수술과 방사선·항암치료에도 평균 생존 기간이 14개월로 짧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노태훈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동안 수술 후 동시항암방사선요법 및 보조적 항암요법을 받은 교모세포종 환자 322명의 항 경련제 투여 후 치료효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상대적으로 진행이 더 빠르고 치료가 어려운 IDH-야생성 교모세포종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교모세포종 환자의 30~50%는 경련 발작을 겪는다. 지금까지는 경련 증상이 없을 때는 경련을 억제하는 약을 투여하는 것을 두고 교모세포종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 


그 결과 정중생존기간(대상이 되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값)이 레베티라세탐 경련제 사용군은 대조군에 비해 1.45배 긴 생존기간을 보였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다. 특히 교모세포종의 예후인자인 ▶잔존종양여부 ▶나이 ▶수술 전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 ▶MGMT 촉진 유전자 메틸화 여부 등 교란 변수를 통제한 분석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교모세포종 환자에에서 사용하는 항경련제가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은 주변 정상 뇌세포들의 신경망으로부터 자극을 받아 증식하는데, 항경련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경련뿐 아니라 주변 정상 뇌세포를 함께 잠자게 해 교모세포종 세포가 더 이상 증식하지 않게 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인 Nature지에 이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논문 2편이 게재되기도 했다.

노태훈 교수는 “이번 연구가 교모세포종 환자의 치료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관찰연구로 결과 해석에 한계가 있어 추가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20년 7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에 ‘Association between survival and levetiracetam use in glioblastoma patients treated with temozolomide chemoradiotherapy(테모졸로마이드 항암방사선요법으로 치료받은 교모세포종 환자에서 생존기간과 레베티라세탐 사용 간의 연관성)’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출처: https://jhealthmedia.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2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