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료원 "간경변증 환자, 간암 예측 간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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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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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교수팀 연구 간 내 결절 악성도 예측 임상모델 구축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간경변증 환자들의 간암 발생 위험도를 간단한 방법으로 예측할 수 있는 임상 모델이 구축됐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아주대병원 간센터 조성원 교수팀(소화기내과 조성원·조효정 교수, 영상의학과 김보현 교수)이 '간경변증 환자의 간 내 결절 악성도 예측 임상 모델'을 만들었다고 4일 밝혔다.

간경변증은 염증으로 간이 섬유화돼면서 간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조 교수팀은 2005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CT 검사를 시행한 간경변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에게서 발견된 간 내 결절이 시간에 따라 악성화하는 비율과 악성화와 관계있는 요소들을 분석했다.

조 교수팀은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간 내 결절의 크기가 클수록 ▲혈중 알부민 농도가 낮을수록 ▲B형 간염 지표 중 e항원(HBeAg)이 양성인 경우 등에서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점을 확인했다.

간경변증 환자는 간암 발생 고위험군이어서 6개월마다 초음파나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 등으로 간암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공명영상(MRI)나 조직검사를 진행해도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결절이 종종 발견된다.

또 발견 당시 간암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변하는 결절도 있기 때문에 치료 방침을 정하려면 진단이 모호한 결절의 악성도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 교수팀이 도출한 임상 모델은 간경변증 환자의 간 내 결절을 고위험군, 중간위험군, 저위험군으로 분류했다.

해당 모델을 적용한 결과 5년 동안 간암 누적 발생률이 저위험군에서 1%, 중간위험군에서 14%, 고위험군에서 63.1%로 집계돼, 위험군에 따라 간 내 결절의 악성도를 잘 구분할 수 있었다고 조 교수팀은 전했다.

조성원 교수는 "간경변증 환자 간에서 새로 발견되는 결절은 악성화 정도를 객관적 수치로 평가하기 힘들어 많은 의사들이 진단이나 치료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간암 조기 진단율을 높이고 간암 환자의 예후를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미국 소화기학회지(Am J Gastroenterol, IF=10.384) 최신호(2016년 10월 25일)에 실렸다.

조성원 교수 [아주대병원 제공]
조성원 교수 [아주대병원 제공]

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1/04 11:18 송고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1/04/0200000000AKR20170104077800061.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