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치료제, 세포 종류 따라 다르게 처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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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1 00:00조회수
29[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시 세포의 돌연변이 종류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진혁 교수팀(이현우·최용원 교수)은 7일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효과가 수용체의 돌연변이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1차 치료로 사용된다.
최진혁 교수팀은 2011년 7월~2014년 11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 폐암으로 진단받고 1차 항암화학요법 치료로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인 이레사(게피티닙)을 투여 받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과 예후인자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전체 환자 60명 중 EGFR 엑손19 결실 변이를 보인 환자 28명의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은 20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엑손21 치환 변이나 드문 돌연변이를 보인 환자 32명의 무진행 생존기간 8개월 보다 긴 것이다. 또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36개월로 다른 돌연변이를 보인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 22개월 보다 길었다. 다른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EGFR 엑손19 결실 변이는 환자의 양호한 무진행생존 및 전체 생존기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진혁 교수는 “치료 전에 EGFR 돌연변이 종류를 파악하면 약제 등 치료법의 결정과 예후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며 “최근 비소세포 폐암에서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표적치료제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데, EGFR 엑손19 결실 변이를 보이는 환자에게는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3월 미국 임상종양학 저널 인터넷판에 ‘EGFR 엑손 19 결실은 게피티닙으로 1차 치료를 시행 받은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양호한 전체 생존율과 관련 있음’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이번 연구에는 아주대 의학전문대학원 4학년인 전소연 학생이 연구원으로 참여, 임상자료 분석 등을 담당해 제2저자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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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헬스코리아 뉴스http://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15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