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치료방침까지 단 2주...폐 건강 책임진다 아주대병원 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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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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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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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폐암환자 300~400명 진료...검사 시간 최소화해 만족도 높여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암 사망률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위협적이고, 여성보다 남성에서 2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조직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구분하는데, 전체 폐암의 80% 이상이 비소세포 폐암이다. 치료는 암을 절제하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으로 한다.

2012년 9월 문을 연 아주대병원 폐센터는 폐암 환자에 대한 진료체계를 효율화해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폐암은 확진을 위한 조직 검사 및 평가를 위한 여러 가지 특수검사들이 많은데 폐센터는 이러한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빠른 평가와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진료의 만족도를 높이고 양질의 진료를 제공한다는 센터의 취지를 구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폐암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2년 연속 받았다. 아주대병원은 폐암 환자의 진단과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특히 가슴을 열어서 하는 수술(개흉술)보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흉강경 수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진료비 및 입원일수에 있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가슴을 약 15~20cm 가량 절개하는 개흉술에 비해 흉강경이나 로봇을 사용하면 5cm 내외의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폐센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폐센터의 진료는 호흡기내과(박광주, 신승수, 박주헌, 이규성, 정우영, 정윤정)와 흉부외과(함석진, 박성용)를 중심으로 영상의학과(박경주, 선주성), 핵의학과(윤준기, 이수진), 병리과(이기범, 고영화), 종양혈액내과(최진혁, 이현우, 안미선), 방사선종양학과(오영택, 노오규) 등 진료과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는 내·외과가 긴밀하게 협조하기 위해 한 공간 안에서 진료를 하고 있으며, 폐센터 의료진은 매주 화요일마다 ‘흉부 콘퍼런스’를 열어 폐암 환자에 대해 여러 과의 의견을 개진하고 토의를 거쳐 최선의 진료 방침을 수립한다. 공간적으로도 폐센터는 진료실과 검사실이 서로 마주 보는 구조로 디자인해 환자가 기관지경 검사나 다양한 폐기능 검사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폐센터는 폐암의 차별화 전략으로 ‘3일 정책’을 추진한다. 조직 검사나 특수영상검사 등의 결과를 3일 만에 나오게 한다는 콘셉트다. 통상적으로 예약하고 검사 후 판독을 하면 특수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대체로 1~2주씩 걸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관련 부서간 협조체계를 구축해 특수검사 결과를 3일 만에 신속하게 얻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다른 폐센터의 특징은 폐암의 조직학적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세침 폐조직 검사를 대학병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외래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폐암의 확진은 주로 기관지경이나 세침 폐조직 검사로 하는데, 예전에는 세침 폐조직 검사를 입원해서 진행해 병실 문제 등으로 검사가 지연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세침 폐조직 검사 전후 환자가 안정을 취하고 몸 상태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관찰실을 만들어 입원을 하지 않고 당일 오전에 검사를 하고 오후에 퇴원을 하는 체계를 갖추게 한 것이다. 이런 효율적 시스템 덕분에 폐암 환자는 진단에서 검사, 치료방침 수립까지 대부분 2주 내에 마칠 수 있다.

폐암 치료에서 가장 먼저 고려하는 방법은 수술이다.

임상 병기(수술 전 검사를 통해서 진단된 병기)가 1·2기일 때 수술이 우선적 치료 방법이며, 3기에서도 선택적인 경우에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최종 병기가 1기면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약 90% 내외로 완치율이 매우 높고, 2기나 3기의 경우에는 보조적으로 항암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폐암 수술의 성공은 암세포를 남기지 않고 얼마나 완벽하게 절제하는지가 관건이다. 최근에는 수술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고 회복도 빠른 흉강내시경 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아주대병원 폐암 환자의 수술은 함석진 교수와 박성용 교수가 맡는다.

두 교수는 폐암 환자의 약 70%를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폐엽절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평균 수술시간 90분 내외, 수술 후 입원기간 평균 7일 이내의 뛰어난 수술 후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함석진 교수는 폐이식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폐이식 수술기법과 수술 후 환자 관리에 대해 연수했으며, 박성용 교수는 흉강경 수술보다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 폐암 수술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가진 국내 몇 명 안 되는 전문가다.

현재 아주대병원 폐센터는 연간 300~400명의 폐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외래에서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한 2013년 1월부터 현재까지 총 425명이 검사를 받았다.
 

폐센터 관계자는 “두렵고 고통스러운 얼굴로 진료실을 들어왔던 환자가 신뢰와 희망을 품고 나가도록 만드는 것이 모든 의료진들의 소망”이라며 “우리 폐센터 의료진은 폐암 치료 성적의 향상은 물론 빠르면서도 수준 높은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시스템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성기자 

<출처 - 중부일보 http://www.joongbo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048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