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아주대병원, 비소세포폐암 세포 돌연변이 따른 치료효과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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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5 00:00조회수
117아주대병원 최용원, 최진혁, 김태환 교수(왼쪽부터)
비소세포폐암에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 중 부작용에 취약한 고령 환자나 고가의 3세대 표적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1세대 표적치료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최용원 종양혈액내과 교수팀이 EGFR 엑손19 결실 변이 비소세포성 폐암의 경우, 1세대 및 2세대 표적치료제인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모두에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폐암은 85%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한다.
이중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세포의 생존과 분열 관련 신호 전달 단백질인 EGFR 돌연변이의 활성이 적지 않게 관찰된다. 이 경우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11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7년동안 아주대병원에서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폐암을 진단받고, 1차 치료로 1세대, 2세대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투여를 시작한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생존 기간과 예후인자를 분석했다.
이들 환자는 EGFR 돌연변이 중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군(A) 130명과 엑손21 치환 변이나 드문 돌연변이 환자군(B) 107명이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A환자군 생존 기간은 30개월이고, B환자군 중앙 생존 기간은 22개월로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의 생존 기간이 더 길었다.
237명 중 2세대 표적치료제(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아파티닙') 투여군 60명의 중앙 생존기간은 30개월이고, 1세대 표적치료제(제피티닙, 엘로티닙) 투여군 177명 중앙 생존기간은 23개월로, 2세대 표적치료제 투여군의 중앙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
하지만 A환자군 내에서는 1세대와 2세대 표적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들 간에 중앙 무진행 및 전체 생존 기간의 차이가 없었다. 반면 B환자군은 2세대 표적치료제 투여가 더 나은 무진행 생존 기간을 보였다.
또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EGFR 엑손19 결실 변이는 환자들의 양호한 전체 생존기간과 연관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최용원 교수는 “1차 치료로 표적치료제를 투여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엑손19 결실 변이 환자에서 다른 종류의 변이 환자 보다 더 긴 전체 생존 기간을 확인했다”며 “특히 이번 연구는 최근 2~3세대 표적치료제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만, EGFR 액손19 결실 변이 환자 등 일부에서 1세대 표적치료제가 여전히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음을 임상에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BMC Cancer 1월 호에 '비소세포폐암에서 EGFR 돌연변이 및 약제의 종류에 따른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의 차별적 효능: 실제 임상 자료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